728x90 반응형 오래된우정1 친구 이상, 고백 미만 “진정한 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했던 적이 없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그와 나는 너무 오래 알고 지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가 이렇게 오래 남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같은 모임에서 알게 됐고 처음 몇 번은 그냥 인사만 했다. 그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둘만 남으면 대화가 잘 됐다. 여럿이 있을 때는 서로 별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가는 길이 같다는 이유로 지하철을 같이 타면 그날 있었던 이야기부터 별 의미 없는 농담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친구였다. 정말 그랬다. 누가 그 사람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연애.. 2026. 9.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