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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심리/연애사연

처음엔 닮아서 편했지만, 사랑이 깊어 질수록 불편한건 왜 일까?

by 다윗의장막 202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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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사람입니다.

처음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하고,
혼자만의 시간 필요해하는 것도 똑같고,
연락 스타일도 비슷했습니다.

둘 다 막 하루 종일 연락하는 타입은 아니었고,
괜히 감정 과하게 표현하는 것도 어색해했어요.

 

그래서 처음 연애 시작했을 때 친구들이 다 그랬습니다.

 

“너네는 진짜 오래가겠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편했거든요.

억지로 맞출 필요가 없었어요.

근데 요즘은 오히려 그 “비슷함”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싸우는 이유도 웃겨요.

보통 커플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람, 돈 문제, 거짓말 이런 것도 아니에요.

그냥… 둘 다 똑같이 서툴러서 계속 꼬입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일이에요.

제가 하루 종일 연락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바쁘기도 했고,

원래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서 크게 신경 안 썼어요.

근데 저녁쯤 되니까 갑자기 서운하더라고요.

 

“근데 얘는 왜 먼저 연락 안 하지?”

 

그래서 괜히 툭 던졌어요.

 

“너는 내가 하루 종일 연락 없어도 안 궁금해?”

 

근데 그 사람이 바로 그러는 거예요.

 

“너도 나한테 안 했잖아.”

 

… 진짜 맞는 말이라 더 짜증 났습니다.

 

반박을 못 하겠더라고요.

문제는 저희가 둘 다 이런 스타일이라는 거예요.

서운해도 먼저 말을 안 합니다.

왜냐하면 괜히 구질구질해 보이는 게 싫어요.

근데 또 속으로는 엄청 신경 씁니다.

 

예전에 크게 싸운 적도 있었는데,
둘 다 먼저 연락 안 해서 거의 5일 동안 조용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웃긴 건 그 와중에도 서로 스토리는 다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브런치 사진 올렸는데,

그 사람이 바로 보고 갔더라고요.

근데 또 연락은 안 해요.

진짜 유치한데 둘 다 똑같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까 자기도 일부러 늦게 본 척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신경 쓸 거면 그냥 연락하면 되잖아요.

근데 둘 다 그게 안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둘 다 생각이 너무 많아요.

말 한마디 하면 집 가서 다시 복기합니다.

 

“그때 그 말투가 좀 차가웠나?”
“내가 예민했나?”
“근데 또 걔도 좀 이상하지 않았나?”

 

이걸 혼자 계속 생각해요.

문제는 둘 다 혼자 생각만 하고 말을 안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감정이 터집니다.

한 번은 약속 때문에 싸웠어요.

그 사람이 원래 계획 바뀌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제가 갑자기 시간 변경을 했거든요.

근데 바로 화를 안 냈어요.

괜찮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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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딱 그 “괜찮다”는 말투에서 이미 안 괜찮은 게 느껴졌어요.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 압니다.

진짜 괜찮은 사람은 그렇게 말 안 하거든요.

근데 또 저는 괜히 먼저 달래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속으로는

 

“아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라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결국 서로 말투만 점점 차가워졌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너는 맨날 네 입장만 생각해.”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열받으면서도 동시에 찔렸어요.

왜냐하면 저도 그 사람한테 똑같이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바로 나왔습니다.

 

“너도 똑같아.”

 

그 순간 공기가 정말 싸해졌어요.

근데 웃긴 건요.

둘 다 헤어질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진짜 신기하게도.

싸우고 나서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그 사람이고,
재밌는 거 보면 보내주고 싶고,
맛있는 거 먹으면 같이 오고 싶어요.

근데 만나면 또 자존심 부리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둘 다 회피 성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얘기 오래 하는 걸 힘들어합니다.

감정 깊게 들어가면 갑자기 장난치거나 딴 얘기로 돌려요.

얼마 전에도 분위기 진지해져서 제가:

 

“우리 요즘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라고 했더니 갑자기 그 사람이 냉장고 열면서:

 

“근데 너 요구르트 또 몰래 먹었지.”

 

이러더라고요.

진짜 어이없는데 웃겨서 화도 못 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넘긴 감정들이 계속 남아 있다는 거예요.

서로 좋아하는 건 확실히 느껴집니다.

오히려 너무 좋아해서 더 예민한 것 같기도 해요.

상대 반응 하나하나 신경 쓰고,
말투 달라지면 바로 눈치 보고,
괜찮은 척하면서 속으로 혼자 상처받고.

근데 또 둘 다 자존심이 세니까 먼저 표현은 안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요즘은 점점 “편한 연애”가 아니라 “눈치 보는 연애”가 되는 느낌이에요.

제일 무서운 건 둘 다 너무 닮아서 상대 마음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왜 저렇게 말하는지 알겠고,
왜 숨는지도 알겠고,
왜 먼저 연락 못 하는지도 이해돼요.

근데 이해한다고 안 서운한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진짜 고민입니다.

 

이 사람을 안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닌데,
좋아할수록 자꾸 부딪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둘 다 관계를 끝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계속 이렇게 쌓이면 언젠가 진짜 멀어질까 봐 무섭습니다.

 

비슷한 성격끼리 만나면 원래 이런 건가요?

아니면 저희가 서로를 너무 닮아서 더 조심해야 하는 걸까요.

좋아하는 마음은 아직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서로를 어려워하게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026.05.23 - [연애심리/심리학이야기] - 닮은 사람끼리 더 자주 싸우는 이유 | 심리학으로 보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연인들의 갈등 해결법

 

닮은 사람끼리 더 자주 싸우는 이유 | 심리학으로 보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연인들의 갈등 해결

두 사람이 가진 비슷한 방어 방식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갈등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둘 다 성격이 비슷합니다.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감정 표현이 서툰서운해도 먼저 말하지 않음자존심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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