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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연애29

그를 만나러 갔는데, 자꾸 그의 친구가 생각났다 그를 만나러 갔는데, 자꾸 그의 친구가 생각났다 사람 마음은 참 이상하다.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때가 있다.그리고 그 마음이 잘못됐다는 걸 알수록 더 숨기게 된다.나는 그를 먼저 만났다.회사 선배 소개로 만난 사람이었다.성실했고, 착했고, 예의도 바른 사람이었다.처음 만났을 때도 그는 약속 시간보다 10분 먼저 와 있었다.커피를 주문해 놓고 내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우셨죠?" 첫마디도 참 다정했다.부모님은 그런 사람을 좋아하실 것 같았다.친구들도 좋은 사람이라고 할 것 같았다.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설레지는 않았다.그래도 연애는 설렘보다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그래서 나는 그를 더 만나 보기로 했다.두 번째 만남.세 번째 만남.우.. 2026. 6. 26.
미안함일까?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두 사람 우리는 이미 끝난 걸 알면서도,아무도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별이 한순간에 찾아온다고 생각한다.큰 싸움이 있었거나.배신이 있었거나.거짓말이 들켰거나.하지만 우리의 이별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아주 천천히.마치 계절이 바뀌듯이.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처음에는 정말 많이 사랑했다.그 사람을 만나기만 해도 하루가 즐거웠고,퇴근 시간이 기다려졌고,전화 한 통이면 피곤했던 하루가 금세 괜찮아졌다.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했고,주말마다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봤다.별것 아닌 일에도 웃었다.그때는 정말 믿었다.이 사람이 내 마지막 사랑일 거라고. 그런데 사랑은 신기했다.한순간에 식지 않았다.조금씩 변했다.아주 조금씩.처음 달라진 건 대화였다.예전에.. 2026. 6. 25.
결혼하고 싶은 여자, 걱정부터 하는 남자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아마 그게 문제인지도 모른다.정말 사랑하지 않았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미안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매번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래서 더 괴로웠다.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스물여섯이었다.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다.사소한 일에도 행복해했고, 내가 건네는 작은 관심에도 진심으로 기뻐했다.그런 모습이 좋았다.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다. 1년이 지났다.2년이 지났다.3년이 지났다.그녀는 변하지 않았다.여전히 나를 사랑했고.여전히 내 편이었고.여전히 내 미래를 함께 꿈꾸고 있었다. 문제는 내가 아니었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현실이었다. 나는.. 2026. 6. 17.
헤어질 준비는 끝났는데 말할 용기가 없습니다 나는 그를 아직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아마 이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좋은 사람인데 왜 헤어지고 싶냐고.그런데 사랑은 꼭 누군가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끝나는 건 아니었다.오히려 더 힘든 건 서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 마음이 끝나버리는 경우였다. 그와 나는 4년을 만났다.누군가는 짧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인생에서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스물여섯에 만나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까지.그는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났고.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전화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다.처음에는 정말 많이 사랑했다.그의 웃음이 좋았고.그의 목소리가 좋았고.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좋았다.그래서 미래도 자연스럽게 상상했다.결혼.아이.함께 늙어가는 .. 202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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